머위는 잎과 꽃, 줄기, 뿌리까지 버릴 것이 없는 유익한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에 꽃이 핀 후 어린 잎과 긴 잎자루를 나물로 먹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이 허한 몸을 보해주는 건강식품으로 여겼습니다. 특히 스위스 등 유럽에서는 머위가 암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스위스의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머위는 독성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식물"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머위의 효능과 먹는 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머위란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집 주변이나 산지의 응달진 빈터에서 자랍니다. 꽃 줄기가 먼저 올라와 3~4월에 꽃이 피며, 꽃이 진 후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 어린 잎과 긴 잎자루를 나물로 먹습니다.
잎이 다 자라면 질겨지기 때문에 말리거나 데치는 방법으로 보관하며, 간장에 절여 명이나물처럼 저장하기도 합니다. 쌉쌀하고 향긋한 풍미가 있어 돼지고기와 함께 쌈으로 먹으면 궁합이 좋습니다. 곰취, 씀바귀 등과 함께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쓴맛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머위로 머위차를 끓이면 천식과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으며 감기 예방이나 치료제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좋지만 맛이 매우 씁니다. 머위는 독이 없기 때문에 자주 마셔도 안전합니다.
머위를 데쳐 먹거나 튀겨 먹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과 함께 무쳐 먹습니다. 또한 장아찌로 해먹어도 좋습니다. 머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곰도 좋아하는 식물로, 곰이 겨울잠에서 깨면 가장 먼저 먹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머위와 비슷하게 생긴 털머위는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털머위는 광택이 나고 잎이 짙은 녹색이며, 잎 뒷면은 갈색입니다.
머위의 효능
눈 건강
머위의 쓴맛은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 때문입니다. 이는 몸의 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머위 잎에는 비타민 A가 많아 눈 건강에 좋고, 다른 비타민도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머위 추출물이 골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위는 골다공증을 포함한 각종 골 결손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칼슘이 많아 갱년기 여성의 뼈 건강에 좋습니다.
다이어트
머위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피로를 줄여주는 비타민 B1, B2가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항암 효과
한국자원식물학회지의 연구에 따르면, 머위 추출물은 위암과 간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머위 추출물은 위암 세포의 생장을 최대 42%, 간암 세포는 최대 72% 억제하며,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머위는 식품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혈액순환 촉진
머위는 혈압을 낮추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머위의 부작용
머위는 쓴맛이 있어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게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화과 식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 성분이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머위 보관법
머위를 고를 때는 잎이 시들지 않고 줄기가 단단한 것을 선택합니다. 줄기가 너무 굵거나 가늘지 않고 곧게 뻗은 것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채 비닐 팩에 넣어 밀봉하여 냉장고 신선실에 두면 2~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신선한 머위는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비닐 팩에 넣어 0~5°C에서 냉장 보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