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혐의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강행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호중이 결국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시인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부모의 이혼과 불우한 성장 환경을 딛고 성악가로 성공한 스토리에 많은 팬들이 열광한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중 논란
지난 9일, 김호중은 본인 소유의 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어느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음주 사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후, 김호중은 19일 늦은 밤 모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호중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국민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한 김호중의 결정은 추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팬들과 대중은 그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이번 콘서트 강행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호중 음주운전 사고 경과
지난 14일, 뺑소니 혐의로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오후 11시 40분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영상을 보면 이날 밤 김 씨의 흰색 외제차가 중앙선을 넘는가 싶더니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김 씨가 몰던 차량의 바퀴가 들릴 정도의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본격적으로 이 사고가 알려지게 된 계기는 소속사 측이 "술잔을 입에 댔지만 술은 먹지 않았다."라는 해명으로 음주 사실을 부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의 사고 장면만 봐도 일반적인 충돌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충돌 이후 운전자가 현장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달아난 혐의만 해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에 해당합니다.
이후 김호중 소속사의 관계자가 사고 이후 강남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차량의 소유주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당시 운전자가 누구였는지를 계속 추궁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하던 김 씨는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자 결국 운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이후 음주 운전에 대한 단속과 검거를 피하기 위해 뺑소니를 쳤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14일 김 씨 소속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소속사 매니저의 거짓 자수 사실을 시인함과 동시에 김 씨가 직접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김호중 소속사는 음주 운전 의혹에 대해 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은 결과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측정을 받은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대중은 "술을 다 깨고 음주 측정을 받으면 결과가 안 나오는 건 당연하지 않냐"며 국민과 팬을 무시하는 듯한 소속사의 입장문에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음주 운전 및 뺑소니 사고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면서 관리 소홀을 사과했지만, 향후 공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 관련 사과문을 전달하면서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최초 공식 입장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습니다.
김호중 음주운전 여파
본래라면 23일과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공연의 주최사인 KBS는 김호중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즉시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에 따라 KBS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만약 6월 1일과 2일에 열리는 경북 김천에서 예정된 콘서트 불참이 결정될 경우 공연 취소로 인해 티켓 환불과 계약 위약금까지 고려하면 수십억 원을 물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집니다.
처벌강도
현재 가수 김호중이 최대 1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음주운전 치상죄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음주 운전을 했다고 인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음주 운전을 뺀 사고 후 미조치와 도주 치상은 인정하고 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김호중 및 소속사가 전날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음주 운전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변 검사에서 음주 대사체가 나온 데다 스크린 골프장, 음식점 등에서 술을 주문해 마시는 모습을 담은 영상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을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김호중이 10일 동안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버틴 이유에 대해 최대한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미시적 전략도 작동됐다며 콘서트를 이틀간 강행한 것으로 봐선 매출액 40억 원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내가 음주 운전을 했는데 가짜 자수를 해 달라"라고 말하는 녹취록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 등이 태도 급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하면서, 소속사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3% 이상이 아니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몰입해 판단 미스를 낳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소속사가 "음주운전만 아니라면 벌금형에 그칠 것이며 나머지는 안고 가겠다. 김호중만 생존하면 기획사는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잘못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호중 콘서트
최근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한 김호중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공연에서 대량의 취소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공연의 티켓 가격은 15만 원에서 23만 원에 이르며, 5월 23일과 24일 예정된 공연이 빠르게 매진되어 화제가 되었지만, 김호중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후 티켓 판매 상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현재 1일 차에는 3163석, 2일 차에는 3025석의 잔여석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김호중이 19일 밤에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주최 측은 일정상 대체 출연자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위약금 부담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KBS는 주최 측에서 출연자를 대체하지 않자, 현재 KBS의 이름을 공연에서 제외한 상태입니다.
이번 슈퍼클래식 공연은 일정대로 진행되지만, 6월 1일과 2일로 예정된 단독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는 매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향후 공연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정보가 없습니다.